2025년 새해 첫 보름인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양평군 양평읍 사회복지법인 씨엘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씨엘의집(원장 유선영)에서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다.

‘보름달도 반한 대보름 잔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 가족들과 자원봉사자, 후원자들이 모여 저마다 달집에 소원지를 매달고 을사년 한 해 풍요와 건강을 기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양평군의회 오혜자 부의장·지민희 의원과 양평군청 신동원 문화복지국장·김윤호 가족복지과장·김진현 장애인복지팀장, 주영자 대흥1리 이장, 장성락 양평로타리클럽 회장과 임원, 윤광신 양평군발전위원회 회장을 비롯 자원봉사자, 후원자,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장애인들과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월대보름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이 직접 쓴 소원지를 달아 한 해의 액운을 달집에 태워 보내며 1년을 계획하고 소원을 빌었다. 화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소방차량과 소방대원도 배치됐다.

행사 주요 프로그램으로 척사대회가 진행되어 참가자들이 승부를 겨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인절미 떡 메치기 등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전통 체험도 함께했다. 특히, 부럼과 인절미를 나누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씨엘의집은 달집태우기 행사에 앞서 다목적 프로그램실에서 시설 운영 현황과 후원금·자원봉사활동 현황 등의 업무 성과를 보고했다. 특히, 이용 장애인들의 안전한 거주·활동 공간 확보를 위한 기능보강사업과 사회통합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승합차 구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법인 씨엘 김현술 이사장은 “정월대보름 행사를 준비한 종사자 여러분과 참석한 내빈들께 감사드린다”며 “소원지를 매단 달집을 태워 액운을 보내고 앞으로 좋은 일, 행복한 일만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혜자 부의장과 지민희 의원, 신동원 양평군청 문화복지국장과 김윤호 가족복지과장은 축사를 통해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하며 행사 개최를 축하했다.  

유선영 씨엘의집 원장은 “정월대보름 행사를 통해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시설이용 장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배려와 존중의 '가치', 우리 '같이' 만들어 갑니다.

씨엘의집은 2022년 12월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회 인천일보 ESG 경영대상’에서 친환경·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민간 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2021년에는 여주준법지원센터와 지역사회 취약계층 복지증진 및 보호관찰대상자 사회복귀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보호관찰 대상자의 건전한 사회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봉사의 의미, 목적, 교육 자료 등을 올리는 인터넷 봉사단체 운영,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선도 활동, 시설 거주 장애인들과 함께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지역사회 환경정화 활동 등은 2006년부터 지금껏 빠지지 않고 이어오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유선영 원장이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35년 전인 1990년 장애인복지법의 규정에 의한 장애인의 복지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씨엘에서는 중증장애인시설 씨엘의집과 지적장애인시설 보담, 장애인보호작업장 양평꿈그린을 운영 중이다. 현재 120여 명의 장애인과 80여 명의 시설종사자들이 생활하고 있다.